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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2백 2십만 아이들의 영양실조, 그리고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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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Garry     Date : 11-11-26 23:23     Hit : 5478    
  Trackback URL :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99323
캐나다 사람인 수잔 리치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다녔네요.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수잔 리치는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진벨의 존 린튼 연세대 의사를 만납니다. 존 린튼은 원산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했다고 수잔 리치에게 말하면서 화를 냅니다. 원산의 고아원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죠. 이후에 수잔 리치는 캐나다 외무장관의 통역으로 북한을 방문했는데 동해안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갖습니다. 거기서 두 쌍둥이 딸의 엄마인 김순녀를 만납니다. 그녀에게 ‘다른 아이는 없습니까?’ 물었더니, 김순녀는 ‘있었다’고 머뭇거리면서 대답합니다. 아마도 굶주림이나 병으로 죽은 거지요. 수진 리치는 당시에 8개월이 된 아들이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아들을 부여앉고 웁니다. 그가 보기에 깁순녀는 두 딸을 먹일 젖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대용식량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분유를 북에 보냅니다만, 분유보다는 두유 그러니까 콩우유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콩우유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백질 등을 공급할 뿐 아니라, 북한 당국도 과거부터 보급사업을 벌였던 적이 있던 사업이지요.
 
수잔 리치는 인터넷 검색 중에 바이타 고트라는 콩우유 제조기계를 발견하는데, 이는 전기가 없이 작동하고 농촌에서 쉽게 구하는 옥수수대를 연료로 써도 콩우유와 두부를 생산할 수가 있는 효율성이 높은 기계이죠. 이제 수잔 리치가 세운 대북지원 단체인 퍼스트 스텝스는 원산지역의 3만 5천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한잔의 콩 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First steps video_en

 
대북지원단체들의 최대의 민간 후원자들이 누굴까요?
 
내막을 보면 주로 북이 고향인 실향민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탈북자들이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이 장마당으로 흘러들어가 함경도 지역 등의 북쪽 지역의 장마당 활성화에도 일정부분 기여를 합니다. 그렇게 보면 북을 가장 욕하는 사람들이 북을 가장 많이 돕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민간의 도움은 미약합니다. 정부차원의 도움이 있어야 식량 수십만톤, 비료 수십만톤의 의미있는 지원이 가능하지요. 북의 인구는 2천 4백만이나 되니까요.
 
올해도 북은 식량이 부족할 것이며, 외부지원분이나 수입분을 감안해도 최소 소비량 기준으로 50만톤은 부족할 거라고 봅니다. 그럼 ‘식량부족으로 북이 굴복하고 핵에 대해 양보를 할 것이다’라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고집스런 희망이고 주관적인 계산이죠. 하지만 물론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경제난, 식량난은 그 사회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상류층이 아니라 무고한 하층을 공격하게 마련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들을 공격합니다. 상류층이야 어차피 잘 먹고 잘 사는데 뭘.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김정일은 하층 주민들의 굶주림을 가슴아파해서 핵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바꿀만큼 인자하지 않습니다. 결국에 그걸알고도 여전히 애초에 잘못된 계산을 잘못이라 인정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 양심이란게 없는 이명박 정권과 김정일은 동급이고 북 아이들 굶주림의 공범들인 셈이죠.
 
북의 시장이 아무리 늘어나 봐야, 외부로 부터 물자와 돈의 공급이 없다면 활성화 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90년대 말 이후에 남과 국제사회의 지원 중에 북에는 3백개의 장마당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럼에도 남의 지원이 통제를 강화하고 장마당을 위축시켜서 북 주민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라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관계가 틀린 겁니다.
 
남의 대북지원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변해온 탈북자 출신인 조선일보의 강철환 기자 등은 이제 뭐라 자신의 과오를 변명할지 궁금합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남의 지원이 중단되었으니까 통제가 풀리고 장마당이 더 잘 될테니까 이제 북 주민들은 더 잘 살아야 되는데, 실제로는 사정이 괜찮은 편인 전체인구의 10%도 안되는 평양만 더 잘 살게 되고 나머지 지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니 말이죠.
 
황장엽 선생도 탈북초기부터 일관되게 말하길 ‘인도적 지원이라는 말 조차 부족하다, 북 주민들은 우리 국민들’이라면서, 식량, 의약품, 옷 등의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 찬성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강철환은 그의 뜻을 자기 멋대로 왜곡하고 있지요.
 
지구 반대 편의 외국인도 도움을 주려고 동분서주하는 마당에, 2백 2십만 북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이 고작해야 북의 수용소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의 개인적인 화풀이를 위한 불쏘시게 밖에 안되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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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inker   11-11-27 12:57
북한 아이들이 굶어죽는게 왜 남한의 탓인가요??
Garry   11-11-27 15:28
ㄴ북은 식량자급도 못하고 석유도 100% 수입해야 하는데, 수출할 것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나라이죠. 그런 나라를 봉쇄를 하고 원조도 안주면 대량아사와 국외탈출이 일어날게 뻔하지요. 이명박은 그걸 유도해서 뭔가 가망없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들어 왔으므로, 김정일과 그의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누구의 책임이든지 간에, 저 못 먹고 못 배운 수백만 이상의 아이들은 장성해서 자유가 생기면 남에 필사적으로 넘어 들어와 곧 우리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강 건너 불로 보고 한가하게 누구 탓만 할게 아니고, 우리가 나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애들 밥 먹이고 학교를 보내도록 도와줘서 장래의 문제를 줄이려 지금부터 노력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rathinker   11-11-28 21:36
garry/

책임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닙니다. 선택권은 항상 북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양실조 이야기 그것은 이미 수십년 전에도 그랬고, 장래 남에 필사적으로 넘어와도 그게 지금 보다 훨씬 덜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님의 말대로 해도 그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있나요?
Garry   11-11-29 04:20
이명박 정권은 북 정권의 붕괴를 기도하므로, 체제유지가 지고의 가치인 북으로서는 별 선택권이 없지요. 봉쇄에 직면해서 중국에 더 많은 자원을 파는 수 밖에.

5세 이하의 아이가 영양실조에 빠지면 지능이 떨어지고, 북의 청년층은 10센티 이상 평균 키가 남보다 작습니다. 40% 정도는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다는군요.

그들은 지금의 남의 노년층의 어린시절보다 더 굶주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평생가는 거죠. 그 숫자가 수백만 이상이라면, 나중에 우리가 지게 될 그들의 의료비와 사회부적응비용이 천문학적이지요. 나중에 복구할 방법이 없죠. 이는 당장 우리가 식량만 제대로 퍼줘도 줄일 수 있는 재난입니다. 그런데 북을 압박한답시고 일부러 안하고 있다는거죠.

통일이 안되도 언제인가 북 체제가 최소한 유화될 것은 확실하고, 그러면 길게 보면 자유가 생긴 북 주민 수백만의 남하는 기정사실입니다. 다만 언제 어떻게 오느냐만 아직 구체적으로 모르는 거죠.

뒤집어서 설명하면 북의 병신이 된 젊은 세대들의 잔여수명은 50년 이상인데, 그 장구한 세월 동안에 북에만 살게 가둬둘 수가 없는 것은 너무 명확합니다. 지금의 중국동포들 들어오듯이 필사적으로 내려 오겠죠.

결국 우리가 직접 그리고 오래 오래 향후 2세대는 계속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엄청난 규모의 재난이 '의도적인 방관' 아래에 진행 중이며, 나중에 가서야 무슨 일이 발생했었는지 뒤늦게 절절히 깨닳게 되겠죠.
rathinker   11-11-29 09:39
북한의 인구는 2000만이구요.. 조선족의 인구는 대충 200만 아닌가요?

그리고 님은 주장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생각해 봐야 해요..

즉 북한에 지원했을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아닌지.. 그런 것이요..

지금까지는 그 효과가 반대로 나타났어요.. 한참 기분좋게 지원할 때, 서해교전일어났죠.

최소한 우리나라는 북한의 수백만이 죽어도 남한 사람 한 사람이 죽는 것과 바꾸지 않을 겁니다. 그게 비인간적이라고할지 몰라도 그게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든지 북한의 정치권에 의해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실 남북교류 자체가 북한에 의해서 주도되었습니다. 정주영이 소떼를 몰고 북한으로 올라간 것은 김대중 정권이 아니라 김영삼 정권때이죠.

>>북 주민 수백만의 남하는 기정사실입니다. 다만 언제 어떻게 오느냐만 아직 구체적으로 모르는 거죠.

설사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지금 원조를 하느냐 안하느냐와 상관없는 것이고, 님은 북한 체계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혀 안 그렇거든요.
Garry   11-11-29 12:08
남의 지원여부와 북의 붕괴여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지원을 하면 살아남고 안하면 빨리 망할 것이라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진실은 그와 반대이기 쉽죠.

90년대 최악의 식량난 속에서도 북 체제는 존속했으며, 반면에 서독에게 연 35억 달러씩을 받던 가장 잘 살던 동독은 스스로 사라졌습니다.

봉쇄와 압박 보다는, 반대로 북에 퍼주고 안심을시키고 그들을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더 큰 거죠.
rathinker   11-11-29 19:23
동독과 서독은 편지왕래를 비롯해서 사실상 매우 가까웠던 나라에요.. 그러니, 햇볕정책이 효과적인 것이죠. 그리고 당시 헬무트 콜 총리가 덩치와는 달리 엄청 판단을 빨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혀 다르죠. 그래서 모든 것이 다르죠. 남쪽의 지원 여부가 북의 붕괴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그건 비상식적이죠. 남쪽이 지원하지 않으면 곧 붕괴됩니다. 북한 그렇게 오래갈 수 있는 정권 아닙니다. 지난 정권들에서 지원했기 때문에 붕괴안된 것이죠. 그때는 붕괴되는 것보다 지원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태도를 볼 때 그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봉쇄와 압박 보다는, 반대로 북에 퍼주고 안심을시키고 그들을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더 큰 거죠.

우리는 줄만큼 줬습니다. 북한은 안심한 적도 없으며, 퍼준만큼 우리도 힘들어지는 것이고 그들은 절대로 개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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