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람인 수잔 리치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다녔네요.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수잔 리치는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는 유진벨의 존 린튼 연세대 의사를 만납니다. 존 린튼은 원산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했다고 수잔 리치에게 말하면서 화를 냅니다. 원산의 고아원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죠. 이후에 수잔 리치는 캐나다 외무장관의 통역으로 북한을 방문했는데 동해안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갖습니다. 거기서 두 쌍둥이 딸의 엄마인 김순녀를 만납니다. 그녀에게 ‘다른 아이는 없습니까?’ 물었더니, 김순녀는 ‘있었다’고 머뭇거리면서 대답합니다. 아마도 굶주림이나 병으로 죽은 거지요. 수진 리치는 당시에 8개월이 된 아들이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아들을 부여앉고 웁니다. 그가 보기에 깁순녀는 두 딸을 먹일 젖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대용식량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분유를 북에 보냅니다만, 분유보다는 두유 그러니까 콩우유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콩우유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단백질 등을 공급할 뿐 아니라, 북한 당국도 과거부터 보급사업을 벌였던 적이 있던 사업이지요.
수잔 리치는 인터넷 검색 중에 바이타 고트라는 콩우유 제조기계를 발견하는데, 이는 전기가 없이 작동하고 농촌에서 쉽게 구하는 옥수수대를 연료로 써도 콩우유와 두부를 생산할 수가 있는 효율성이 높은 기계이죠. 이제 수잔 리치가 세운 대북지원 단체인 퍼스트 스텝스는 원산지역의 3만 5천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한잔의 콩 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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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단체들의 최대의 민간 후원자들이 누굴까요?
내막을 보면 주로 북이 고향인 실향민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탈북자들이 가족들에게 송금한 돈이 장마당으로 흘러들어가 함경도 지역 등의 북쪽 지역의 장마당 활성화에도 일정부분 기여를 합니다. 그렇게 보면 북을 가장 욕하는 사람들이 북을 가장 많이 돕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민간의 도움은 미약합니다. 정부차원의 도움이 있어야 식량 수십만톤, 비료 수십만톤의 의미있는 지원이 가능하지요. 북의 인구는 2천 4백만이나 되니까요.
올해도 북은 식량이 부족할 것이며, 외부지원분이나 수입분을 감안해도 최소 소비량 기준으로 50만톤은 부족할 거라고 봅니다. 그럼 ‘식량부족으로 북이 굴복하고 핵에 대해 양보를 할 것이다’라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고집스런 희망이고 주관적인 계산이죠. 하지만 물론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경제난, 식량난은 그 사회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상류층이 아니라 무고한 하층을 공격하게 마련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들을 공격합니다. 상류층이야 어차피 잘 먹고 잘 사는데 뭘.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김정일은 하층 주민들의 굶주림을 가슴아파해서 핵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바꿀만큼 인자하지 않습니다. 결국에 그걸알고도 여전히 애초에 잘못된 계산을 잘못이라 인정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 양심이란게 없는 이명박 정권과 김정일은 동급이고 북 아이들 굶주림의 공범들인 셈이죠.
북의 시장이 아무리 늘어나 봐야, 외부로 부터 물자와 돈의 공급이 없다면 활성화 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90년대 말 이후에 남과 국제사회의 지원 중에 북에는 3백개의 장마당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럼에도 남의 지원이 통제를 강화하고 장마당을 위축시켜서 북 주민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라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관계가 틀린 겁니다.
남의 대북지원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변해온 탈북자 출신인 조선일보의 강철환 기자 등은 이제 뭐라 자신의 과오를 변명할지 궁금합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남의 지원이 중단되었으니까 통제가 풀리고 장마당이 더 잘 될테니까 이제 북 주민들은 더 잘 살아야 되는데, 실제로는 사정이 괜찮은 편인 전체인구의 10%도 안되는 평양만 더 잘 살게 되고 나머지 지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니 말이죠.
황장엽 선생도 탈북초기부터 일관되게 말하길 ‘인도적 지원이라는 말 조차 부족하다, 북 주민들은 우리 국민들’이라면서, 식량, 의약품, 옷 등의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 찬성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강철환은 그의 뜻을 자기 멋대로 왜곡하고 있지요.
지구 반대 편의 외국인도 도움을 주려고 동분서주하는 마당에, 2백 2십만 북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이 고작해야 북의 수용소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의 개인적인 화풀이를 위한 불쏘시게 밖에 안되나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