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킴님에게 스켑렙을 뛰처나간 이유와, 정체가 의심스러운 스카이넷류과 아크로류 사람들과 교류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하킴님은 그 이유가 "취향"이라고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뭐, 허울이 좋아 "취향"이지, 한마디로 단순히 내 기분이다, 내 감정이다는 얘기이지요.
기가 막힙니다. 저는 제발이지 하킴님같은 분들은 공적 활동을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심하게 얘기하면 사회생활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초들 얘기마따나 그냥 집에서 빨래나 하고 애나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
제가 사회생활을 해본 바로는 바로 하킴님같은 기분파 여성, 감정파 여성의 황당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가 대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공(公)과 사(私)라는게 있고, 공과 사는 각각 지켜야할 룰이 따로 있는 법입니다. 우리 속인들이 이런 룰을 혼동하기 시작하면 이 사회에는 비리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혼란이 다 발생합니다. 언론에 조명되는 태반의 부조리들이 여기와 관계되지요.
저는 요새 이 공사 구분을 제대로 하는 훌륭한 젊은 여성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하킴님같은 "5.18 사태" 구세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 때문에 형성된 ‘편견’(적어도 하킴님 세대 여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론)으로, 제 또래 또는 요즘의 신여성들이 고생을 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하킴님. 제발이지 이성을 회복하십시오.
블로그가 됐건 커뮤니티가 됐건 공론 사이트라면 그래도 대략 정당이나 시민단체 같은 공적 결사체인 것이지, 무슨 연애커플이나 조기 축구회 같은 사적 결사체가 아닙니다.
하킴님은 스켑렙이랑 스카이넷에서 글쓰는 일을 무슨 소꿉놀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아니, 세상에 공적 결사체를 만들고 부수고 들어오고 나가는데 논리나 명분이 아니라 "그냥"이 어딨습니까? 장난합니까?
연애도 "그냥"일 수 있고, 조기 축구도 "그냥"일 수 있지만, 지식인이 타인, 특히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활동과 관련 "그냥"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김광수 교수는 '삶과 합리성 놀이'라는 글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일을 힘이나 감정에 호소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사랑을 힘에 호소하여 하려는 일처럼 놀이의 원칙을 혼동하는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식인은 자신의 공적 활동의 근거와 명분에 대해서, 누군가 묻거나 비판이 들어왔을때 반드시 합리적인, 이성적인 답변과 반론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건 지식인의 생기초 의무란 말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 과학자가 동료를 대상으로 논문을 썼는데 근거가 없고, 동료를 대상으로 발표를 했는데 비판을 받아도 디펜스를 하지 않습니다. 너 도대체 왜 그러니? 응, 그냥 내 기분이야. 내 감정이야.
이런 사람은 당연히 학자 활동 그만두고 집에서 빨래나 하고 애나 봐야 합니다. 설마 하킴님은 아카데미에서도 저런 정신상태로 논문쓰고 발표하고 다니시나요?
제가 하킴님에게 스켑렙을 뛰처나간 이유와, 도대체 정체가 의심스러운 스카이넷류과 아크로류 사람들과 교류하는 이유를 계속 반복해서 공개적으로 따지는 것은 이 문제는 단순히 하킴님과 저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심지어 하킴님과 오돌또기, DHL14 와 저와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양신규 교수님라는 이름을 내세워 스켑렙을 만든 사람들과 또 그 양신규 교수님라는 이름을 믿고 스켑렙이 생성하는 공론의 가치를 믿고 따라와준 사람들 사이의 공적 약속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스켑렙 관련 모금 활동만 하더라도 그거 하킴님과 오돌또기, DHL14 만 돈 낸 것 아닙니다. 저를 믿고 돈 낸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도, 창립멤버가, 또는 그냥 돈을 많이 낸 사람들이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는 식의 말이 어떻게 나옵니까? 양신규 교수님 어록에 그렇게 하라고 적혀있던가요?
스켑렙은 만들면서 뚜렷하게 정관을 만들어놓고 시작한 사이트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운영권 문제는 무슨 "그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결국 누가 관련 의지와 능력,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또 누가 양신규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하면서 논리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정관은 나중에 세우더라도 일단 이 문제로 공개 토론을 해보자, 룰을 세워보자고 했는데도 하킴님은 다 거부했지요?
양신규 교수님의 수많은 글을 뒤져보기 바랍니다. 그딴식으로 대충 미적거리고 넘어간 적이 있는지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공적 활동과 관련 익명 촌부의 비판조차도 피해가지않고 다 성실하게 답했습니다. 이건 DHL14 나 오돌또기도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양신규 교수님의 간판을 내세운 사이트를 두개나 만드는데 관여했던 사람이 자기 말과 행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있는데, 그냥?
하킴님이 순전히 하킴님 브랜드로 그리 살면 어차피 그게 하킴 수준이려니 하겠습니다. 전 양신규 교수님은 몰라도 이제 하킴님에게까지 굳이 억지로 태도 교정을 시킬만큼은 더 미련이 안생깁니다다.
하지만, 하킴님이 양신규 교수님 이름 걸고 그러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건 죽은 사람, 우리가 존경한다는 사람을 완전히 욕보이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예전부터 그 스카이넷 블로그는 양신규 간판 안떼면 가만 안놔두겠다고 한 것입니다. 정치를 완전히 감정으로 하는 사람이 무슨 "양신규 교수님과 관련해서는 상징적인 존재"냐는 것입니다.
솔직히 얘기합시다. 하킴님이 그런 이미지를 가질 지적, 도덕적 자격이 조금이라도 됩니까? 법적 자격이라도 있으면 말을 않습니다.
하킴님. 원하시는대로 당신에게 신경꺼드릴 수 있습니다.
제 조건은 딱 한가지입니다.
계속 "그냥", "그냥" 그럴 것이면 더 이상 양신규 교수님 팔고 다니지 마십시오. 정 하고 싶으면 혼자 개인블로그 만들어서 잡담식으로 하면서 노닥거리십시오.
특히 쓰잘데기없는 정치비평에 그의 이름을 끌여들여 "신규는 이랬을거야, 저랬을거야" 되지도 않을 수작은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양교수님 인생에 "그냥"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항상 똑바로 양교수님을 인용했다 자신은 못하지만, 숫제 타락한 노선을 걷고 있는 사람과는 아예 경우가 다릅니다.
사실 제 경우는 더 이상 양신규 교수 얘기할 필요도 없긴 합니다. 그의 사상을 이미 소화한지 오래이며 그것을 응용하여 한의학 문제 등 저는 이미 제 나름의 이슈를 개발해서 새로운 판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말을 바꾸고 입장을 바꾸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명분과 근거로서 입장을 바꾸느냐 아니면 권력이나 정을 근거로 그리하느냐 문제입니다. 지식인은 입장의 고수건 변화건 반드시 명분과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관련 경고는 충분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양신규 교수님과 관련해서는 상징적인 존재"라는 하킴님이 누리는 그 부당한 지위는 제가 반드시 접수할 것임을 알아두십시오.
p.s :
나는 중요한 공적인 일도 그냥 기분대로 처리한다, 감정대로 하고만다는 식의, 정말 가혹하게 비판받아야할 한심한 입장을 표명한 하킴님의 글에 달리는 코멘트들이 정말 웃기군요. 요즘 초등학생도 어디 저러면서 저질로 노나요?
그러니까 제가 그 인간들은 다 재떨이라는 것입니다. 권력관계에 있어서 보스가 하는 말이 명분과 논리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게 아니라, 노상 아부를 하든지 또는 적당히 뭔가 고언하는 척하면서 기분과 감정을 맞춰주는게 바로 재떨이란 말이예요.
저 재떨이들은 하킴님이 의견 내기전에는 뭐라 의견표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작자들입니다. 아마도 한참이나 하킴님 눈치보면서 어찌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과거 양교수님이 한글로 쓴 논문들이 한심하다고 가혹하게 비평해줄 정도로 하킴님은 한때 참 눈높았고 철저했지요.
저는 하킴님이 명분과 논리를 잃으면 분노합니다. 그러나 재떨이는 하킴님이 권력과 지위를 잃으면 분노할 것입니다.
하킴님의 노후가 정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