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는 공개되지 않는 개인정보 같은 것은 없을거란 느낌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같은 소소한 것은 물론이지만 님들의 전자메일이나 전화통화의 내용을 포함해서요.
관련 한겨레21의 기사인데 링크가 안되어, 다른 기사로 대신합니다.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903개 업체 함께 썼다
제가 보기엔 특정 금융기관 사이트의 고객 정보의 유출 따위가 문제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수년 전에 중국에서 한국인들의 이름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천만명 단위로 거래가 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정보란 것이 특성이 일단 누출이 이뤄지면 주위담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미 4천 8백만의 국민들 중의 더 공개되지 않은 개인정보란 거의 없는 것이죠. 갓 태어난 신생아 빼고.
얼마 전에 탈북자동지회란 곳에서 북에 쌀 주라고 글을 썼다가 한 극우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는 노골적으로 자기 '주변에 국정원 직원이 여렀있다' 라면서 제 개인의 학력, 건강 정보를 가지고 계속 인신공격을 해대더군요.
조선일보 기사 댓글란에서는, 제가 쓴 댓글에 대해서 한 극우가 '간첩 같으니 국정원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다른 한명이 '이미 국정원이 조사 다 했다, 맘대로 쓰라고 놔둬라'라면서 자기들 끼리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거기다가, 제가 중국에 간 적이 있는데 일정 중에 북경의 북한 음식점인 옥류관을 갔었습니다.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제가 거길 갔었다는 사실을 딱 찝어서 지적하는 이름없는 극우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거기가서 접선을 하고 왔냐?'면서 말이죠. 해외의 특정 장소에 언제 간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들고간 휴대전화로 위치추적을 했을까요?
우리 문화적 관행 상, 경찰 혹은 국정원이 전자메일, 전화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열람하거나 추적하거나 그것을 제3자에게 유출시키는데 있어서 어떤 상당한 자제력을 발휘할 거란 생각이 여러분은 드시나요? 법이고 뭐고 간에..더구나 대공이나 테러 혐의조사라는 식으로 조사의 명분을 세워 정권측에 껄그러운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면?
별로 안들죠.
따라서 우리들의 이름, 주소, 주민번호, 가족관계, 학력, 건강, 재산 등의 개인정보란 이미 프리하게 공개되어 있는 것이며, 그밖의 사적인 전자메일 , 전화통화 등도 항상 누군가가 맘대로 보고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벌거벗고 쇼윈도우에 서있는 기분으로 이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되네요.
그가 누구든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