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pcold님의 요 글이 좋은 글이라며 요새 '쿨게이'(자칭 리버럴?) 사이에서 많이 돌던데요. 저는 솔직히 아주 꼴같잖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이 글이 왜 그리들 좋다고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는지 좀 이해가 안가네요.
위선의 냄새 때문에 제 코가 다 아플 정도다 이겁니다
일단 저 글은 이번 PD수첩 판결문은 아예 읽지도 않고 쓴 글입니다. 판결문 관련 기사들조차 전혀 안챙긴 티가 납니다. 거기서부터 이미 실격이기 때문에 솔직히 별로 더 논할 가치도 없지요.
capcold님은 여태까지 PD수첩 허위보도를 지적하면서, 완전 내놓은 진보좌파 이데올로그가 아니라 나름 객관성을 유지하는 지식인인 마냥 폼을 잡아온 이른바 '쿨게이'의 대부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근데 이번에 문판사는 PD수첩 보도에는 아예 허위사실이 없다면서 '쿨게이'가 열과 성을 다했던 사실 존중 운동을 정면으로 조롱하는 그런 엽기적 판결을 내려버렸습니다.
이런 가공할만한 상황을 앞에 두고서 무슨 놈의 "잘 된 판결"? 어떻게 "해피엔딩"? "법관으로서의 양심"을 지켰다?
capcold님은 혹시 마조히스트인 것일까요? 아님 무슨 난독증이 있으신것일까요?
이쯤되면 capcold님이 하시는 사실 존중 운동의 실체가 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투더소스 우짜고 그러던데, 소스 찾기 전에 솔직히 양심부터 좀 찾으셨으면 좋겠다는데 제 소망입니다.
2.
capcold님이야 무슨 훈련된 이공계생도 아니고(과거에 전공이었다는 풍문은 있음), 어차피 머리 굴릴 수 있는 한계가 뻔한 분이니까 그렇다칩시다.
더 실망인 것은 이글루내에서 최고의 과학적 회의주의자 뽄새를 자랑하는 분 중에 한 분인 모기불님입니다.
황당합니다.
이번 판결 결과가 "나름 제대로된 결과"랍니다.
장난하는 것일까요?
모기불님은 역시 capcold님과 마찬가지로 문판사의 판결과 PD수첩의 보도를 완전히 분리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근데 거듭 얘기합니다만, 지금 문판사는 모기불님이 과거 광우병 정국 당시 피튀기면서 저항하고 지적했던 PD수첩의 사실모독행위를, 모두 정당한 사실보도로 인정한다는 결론이 담긴 판결문을 쓴겁니다.
하지만 모기불님은 PD수첩만 나쁜 놈이랍니다.
판결은 "나름 제대로된 결과"이구요. 보니 판사의 수고와 어려움까지 다 헤아려주고 계시는구만요.
정신이 분열되지 않고서야 이런 분리 대응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PD수첩보다도 판사한테 차라리 더 화가 나야 정상일 것 같은데, 모기불님은 전혀 안그런가봐요.
사람이 둔감한건지, 뻔뻔한건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하긴 유시민 지지하시는 모기불님의 당파성에서 무얼 기대한 제가 바보지요.
아, 그리고보니 capcold님도 진보신당 지지하는 당파성이었구만요.
그래도 그간 가져온 그놈의 패거리 진보좌파 당파성은 당파성대로 유지해야지, 또 사실을 존중한다는 객관적인 과학적인 브랜드 가치는 브랜드 가치대로 유지해야지 . . .
광우병 사안에서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이 두 모순된 욕구가 저런 괴물적 정신상태를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합니다.
참 비극입니다.
3.
암튼, 뭐, 이런 사람들이 '쿨게이'(모기불 본인은 쿨게이 아니라고 그럼)입니다.
언제 한번 '쿨게이'의 위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지요. 광우병 정국 때는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이젠 '쿨게이' 잡들이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제 관점에선 '쿨게이'는 다음과 같은 비유로서 딱 정의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진화론을 다 믿어주시는 기독교인.
하이고, 기독교인께서 진화론을 다 믿어주시니 세속적 무신론자로서는 황송하기 그지 없네요. ^^
하지만 진화론 믿는 일이 자체로 다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독교인의 그것은, 교조성을 은폐하는 비열한 생존논리의 일환인 측면도 있습니다.
그게 기독교인이 진화론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 때문에 쇼를 하는 것이지, 정말로 진화론을 믿어서 그러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이겁니다.
그러므로 진화론 설파의 맥락을 다 따져봐야지, 덮어 놓고 진화론 설파하면 다 이성의 수호자. 이런 사고는 위험할 수 있다 이것이지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 . . To be continued . . .